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시무식에 참석하는 대신 현장경영에 나섰다.
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시무식 행사인 '신년하례식'을 진행하는 대신 직접 삼성그룹 사업장을 돌며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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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 부회장은 4일 오전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을 방문해 삼성전자 DS부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 부품사업의 주요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했다.
오후에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CE부문, IM부문 등 세트사업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계열사별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고 사업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시무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시무식은 권오현 부회장이 주재하고 신년사를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임직원을 모아놓고 새해 경영화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 부회장이 시무식을 생략한 것은 불필요한 격식을 생략하고 현장경영을 통해 실용주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5일 삼성그룹의 건설 중공업 및 금융 계열사를 방문해 잇따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5일 오전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 임원진들과 만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