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팬오션은 신흥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벌크부문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1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팬오션 주가는 48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11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신흥국 통화지수가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발틱운임지수(BDI)가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발틱운임지수란 석탄,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신흥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도 벌크선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팬오션은 2021년 벌크선 영업이익 2461억 원을 거둬 2020년과 비교해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철강제품 재고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춘절 이후 산업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황 연구원은 4~5월에는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물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이후에는 선진국의 재정정책 집행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며 신흥국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2021년 투자심의를 추진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규모는 2억 톤으로 심의를 모두 통과하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17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팬오션의 부채비율은 60%로 글로벌 해운사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발주하며 장기 운송 및 대선 계약이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04억 원, 영업이익 254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잠정 실적치와 비교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2.9%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