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올해 반드시 흑자달성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권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다함께 변하자는 의미로 “체인지 투게더(Change Together)!”를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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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권오갑 사장은 4일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체육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와 방식으로 어려움과 위험요소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생각과 행동의 변화로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2015년 연말 흑자를 달성해 재도약하려 했지만 결국 대규모 적자를 냈다”며 “2016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사장은 사장 이하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고 시설투자를 줄이는 등 흑자달성을 위해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사장은 현장 책임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진정성을 담은 노력을 한다면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2016년에 매출목표 21조6396억 원, 수주목표 195억 달러를 제시했다. 2015년 초에 세운 경영목표를 기준으로 볼 때 매출목표는 11%, 수주목표는 15% 줄어드는 것이다.
권 사장은 “공격적 목표를 세웠지만 사업본부마다 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흑자달성을 위해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를 장착할 것을 주문했다. 권 사장은 “사업본부마다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동종업계에서 1위가 아닌 사업이 현대중공업 울타리에 있다는 이유로 1등처럼 살아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우리가 잠시 게을러서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는 것”이라며 “우리의 열정과 신뢰로 일터를 바꾸고 이 정도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마지막으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권 사장은 “기술력 없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자기 분야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면 작은 변화가 큰 기술이 될 수 있다”며 “생산현장의 변화와 고도의 연구노력이 함께 이뤄지면 우리 기술력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