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금속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2021년 1분기에도 고려아연이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아연 주식 매수의견 유지, "금속가격 올라 실적호조 이어져"

▲ 최창근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5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8일 고려아연 주가는 4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2020년 4분기 금속 가격 상승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냈다"며 "2021년 1분기에도 금속 가격 상승이 지속돼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500억 원, 영업이익 261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47.9%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금과 아연 판매량 증가와 금속 판매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금과 아연 판매량은 2020년 3분기보다 각각 70%, 21.9% 증가했다"며 "특히 금속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 4분기에는 2020년 3분기보다 아연 가격은 15%, 은 가격은 12.7% 상승하는 등 금속 판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에 중국의 양호한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고 미국 또한 조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어 아연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귀금속분야도 가격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위험분산(헤지) 수단으로 귀금속 수요가 늘어 귀금속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특히 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소재로 쓰이는 등 장기적으로 그린뉴딜정책의 수혜를 입어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고려아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038억 원, 영업이익 95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잠정치보다 매출은 9.52%, 영업이익은 6.7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