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종근당 주가는 18만4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진 연구원은 “종근당은 강한 영업력과 탄탄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올해 코로나19 영향과 무관하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비가 지난해보다 3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 확대가 수익성 악화를 상당 부분 방어할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4550억 원, 영업이익 1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6.6% 증가하는 것이다.
종근당은 자체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진 연구원은 “종근당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바라봤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2상을 진행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2월 안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품목허가를 받으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이어 2번째 국산 치료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나파벨탄은 렉키로나주와 달리 중증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요층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 연구원은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연구개발능력 향상을 보여주면서 기업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며 “나파벨탄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해 해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는데 이는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