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연말연시 극장가 영화배급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CJE&M이 배급을 담당한 신작영화 ‘히말라야’가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로 손꼽히는 연말연시 앞서가고 있다.
|
|
|
▲ 영화 '히말라야'의 한 장면. |
31일 극장가에 따르면 영화 히말라야가 관객 500만 명 고지를 눈앞에 뒀다.
히말라야는 영상진흥원이 제공하는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약 48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6일 영화가 개봉한지 보름 만에 이룬 성과다.
히말라야는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산악인 엄홍길씨가 등반 과정에서 사망한 동료의 유해를 수습한 실화를 다뤘다.
엄홍길씨의 역을 담당한 주연배우 황정민씨를 비롯해 정우씨와 라미란씨 등 출연 배우들의 호연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이 영화 흥행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극장가의 한 관계자는 “히말라야는 예고편만 봐도 스토리를 대강 이해할 수 있어 일각에서 ‘식상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식상함을 뛰어넘은 감동과 배우들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CJE&M은 히말라야가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과 비슷한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며 최종 관객 수가 국제시장과 비슷한 140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이번 연말연시 부진이 뼈아프다.영화 ‘대호’는 히말라야와 흥행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부진하다.
대호는 16일 히말라야와 같은 날 개봉했는데 현재까지 약 15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대호는 일제시대 조선 최고의 포수(최민식씨)와 한국의 마지막 호랑이의 대결을 그려내 주제 면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다소 긴 상영시간과 무거운 분위기 등이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영화계 관계자들은 바라본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1월부터 겨울방학 시즌이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대호의 관객 숫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며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대호의 손익분기점인 관객 600만 명을 동원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