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시장에서 KB증권은 그동안 비교적 약세로 평가받아왔는데 조 단위 상장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특히 기업가치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의 대표주관사를 모건스탠리와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상장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계열사 대표주관도 KB증권이 맡았다.
지금까지 조 단위 대표주관 이력이 없었던 KB증권이 잇달아 대형거래를 맡게 되면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3강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성현 대표는 임기 중 주식발행시장에서 3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번 대규모 기업공개를 통해 LG, 카카오 계열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점 역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이밖에 KB증권은 글로벌 신규시장 베트남에서 핀테크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지속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B증권은 1월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디지털금융 플랫폼 'KB Fina'를 출범했다.
'KB Fina'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전통적 금융시장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상품과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고자 G그룹과 합작해 만든 종합금융 플랫폼이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이머징국가에서 전통적 방식과 디지털 방식의 사업전략을 기반으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KB Fina를 증권의 금융콘텐츠 플랫폼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의 베트남 디지털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KB증권 베트남 법인(KBSV)은 베트남 진출 당시 세전이익 17억 원 수준에서 3년 만인 2020년 말 세전이익 약 105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