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2020년에 역대 최대 실적기록을 다시 썼다.

오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조2304억 원, 영업이익 3756억 원을 냈다고 3일 공시했다.
 
오리온 작년 영업이익 신기록 다시 써, 주요 해외법인 두 자릿수 성장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2019년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14.7%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법인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2020년 매출 1조916억 원, 영업이익 1731억 원을 기록해 2019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9.1% 늘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와 신규점포 및 매대 점유율 확대전략을 펴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이전 냈던 매출 1조 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각각 단일 브랜드 매출 2천억 원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밖에 신제품인 '닥터유 견과바', '타오케노이 김스낵' 등의 판매량이 늘며 오리온 중국 법인의 실적을 이끌 새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법인은 2021년 양산빵과 그래놀라 등 식사대용식 제품을 늘리고 생수제품인 '오리온 제주용암천' 마케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2020년 매출 2920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을 내며 2019년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33.2% 늘었다.

주력 제품의 점유율이 확대됐고 신규점포 영업을 통해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실적을 거뒀다. 또 쌀스낵 '안'은 베트남 쌀과자시장 2위 브랜드로 올라섰고 양산빵 '쎄봉' 매출도 견조했다.

베트남법인은 2021년에도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힘쓰는 한편 젤리, 견과바 등으로 신규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기로 했으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프리미엄 생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2020년 매출 890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내 2019년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31.3% 늘었다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잼을 넣은 초코파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러시아 법인은 러시아 트베리 지역에 새 초코파이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데 2022년까지 이를 완공해 초코파이 생산량을 연간 10억 개 수준으로 늘려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매출 7692억 원, 영업이익 14.8%를 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4.8% 늘었다.

한국 법인은 제품생산과 물류, 채널유통에 데이터경영을 적용해 매출증가와 비용을 절감을 이뤄냈다. 식사대용식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마켓오 그래놀라와 닥터유 브랜드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 법인은 지난해 40개 과자 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제품전략을 폈는데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국내 과자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 법인은 2021년에도 공격적 신제품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닥터유 브랜드를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오리온은 관계자는 “2020년 글로벌 과자시장에서 80여 가지 신제품을 출시했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는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신규사업인 음료 및 식사대용식, 바이오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