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 배당제한을 두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봤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3일 금융산업국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반적 상황이었다면 우리가 배당을 두고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자본의 충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 "금융지주 배당제한 불가피, 제2금융권도 적정수준 배당 기대"

▲ 금융위원회 로고.


금융위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권고한 것을 두고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배당성향이 높으면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많이 돌려준다는 의미다.

권 국장은 “금융위원회 멤버인 한국은행,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그리고 민간위원들이 심각하게 고민을 해서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은행권뿐 아니라 제2금융권도 배당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권 국장은 “제2금융권은 대부분 지주에서 간접적으로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카드나 상호금융 쪽은 특별히 (배당 축소) 권고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제2금융권도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아마 CEO나 주주들이 그런 부분들을 잘 판단해 적정한 수준의 배당을 결정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