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팩 제조사인 이랜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이랜텍은 소형배터리팩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배터리팩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이랜텍 목표주가를 기존 9700원에서 1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이랜텍 주가는 8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랜텍은 주로 휴대폰 케이스와 소형배터리팩을 제조하던 업체였는데 최근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오토바이 등에 쓰이는 중대형배터리팩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랜택은 국내 배터리업체를 통해 인도 전기오토바이업체에 배터리팩을 납품하기로 했다"며 "올해 2분기부터 납품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전기오토바이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52% 이상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랜텍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랜텍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 친환경정책에 발맞춰 해외에서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팩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배터리팩 거래선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랜텍이 최근 국내 전자담배업체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부품 납품을 시작했고 올해 해외수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랜텍은 기업가치를 본격적으로 재평가할 수 있는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할 때"라고 바라봤다.
이랜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565억 원, 영업이익 399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183%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