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1-02-01 14: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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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현지에 은행 문을 열자마자 난관에 직면했다.
KB미얀마은행은 미얀마에 진출한 첫 외국계은행인데 KB국민은행은 현지 핫라인을 구축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로고.
1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미얀마은행의 정상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미얀마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정국의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대사관의 조치 사항에 예의주시하며 직원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월27일 KB국민은행은 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에 KB미얀마은행을 열었다. 외국계은행으로는 최초다.
KB미얀마은행은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에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미얀마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선도은행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군부 쿠데타로 개점 1주일 만에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영업 재개시점도 불투명하다.
이날 새벽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고위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군부로 권력을 이양한다고 선포했다.
군부세력은 2020년 11월 열린 총선에서 유권자 명부 860만 명가량이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꾸준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다.
KB미얀마은행이 위치한 양곤에서도 거리에 군인들이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미얀마은행은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해 설립된 은행이다. 2020년 12월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인가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