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2월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리나라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액이 480억1천만 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1월보다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4.1%, 12월 12.6% 증가에 이어 3개월째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0억5000만 달러로 3.1% 늘었다. 무역수지는 39억6000만 달러로 9개월 동안 흑자를 유지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6.4% 오른 21억3400만 달러이다. 1월 하루평균 수출액이 21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하루평균 수출액, 총수출액은 각각 역대 1월 실적 1, 2위에 해당한다"며 "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총수출과 하루평균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단가가 29.9% 늘어나면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이 최근 우리 수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고부가가치 품목에는 시스템반도체(16.0%), 전기차(81.0%), OLED(52.1%), 의료기기(64.0%) 등이 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12개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철강, 선박,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2차전지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3개월 연속으로 10개 이상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IT 관련 6개 품목은 모두 3개월 연속 수출실적이 올랐다.
반도체 수출액은 87억1700만 달러로 21.7% 증가했다. 2018년 11월 이후 26개월 만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13억5900만 달러, 18억1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이 58.0%,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32.2% 증가하면서 각각 약 16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찍었다.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부문은 반등을 나타냇다.
자동차는 39억96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해 40.2% 늘었다.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과 철강은 각각 35억8500만 달러, 24억54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8.6%, 6%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2.0%), 미국(46.1%), 유럽연합(23.9%) 등 3대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83억9000만 달러로 월 수출액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액수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