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크루즈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17년부터 국적 크루즈선박 운항에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상선, 크루즈사업에서 활로 찾아  
▲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팬스타라이너스와 공동 출자해 세운 국적 크루즈선사 ‘코리아 크루즈라인 주식회사(Korea Cruise Line)’의 법인 등기를 마쳤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설립자본금이 3억 원인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800억 원까지 증자하고 중고선박도 물색해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내년 몇 차례 시범 운항을 한 뒤 2017년 국적 크루즈선박을 직접 띄우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았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7만GT급(여객정원 2천 명 이상) 이상 크루즈선을 확보해 한국 중국 일본 중심의 동북아항로에서 운항을 시작한 뒤 아시아와 대양주로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과거 크루즈영업본부를 두고 금강호와 봉래호, 풍악호 등 금강산 유람선 3척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적 크루즈선사의 출범을 위해 8월 ‘크루즈산업의 육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다.

해양수산부는 코리아크루즈라인의 면허와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정부 합동 특별팀을 구성해 국적 크루즈선박이 취항할 때까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