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하나의 반도체 칩에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통합한 바이오프로세서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2월부터 바이오프로세서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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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바이오프로세서는 하나의 반도체 칩에 체지방과 심박수, 체온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통합한 제품이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IT기기가 진화하고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증가하면서 헬스케어 기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서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서 웨어러블 기반의 헬스케어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서 제품은 생체신호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처리하는 기능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최초의 제품이다. 기존 센서 제품들은 측정된 생체신호를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칩이 필요했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첫 바이오 프로세서로 하나의 칩에 컨트롤러와 신호처리장치, 내장 메모리까지 구현했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나와있는 제품 중 단일 칩으로서는 가장 많은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서는 기존의 센서 제품에 비해 면적도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세계 제조사들이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사업영역을 기존에 집중하고 있던 모바일 분야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바이오프로세서 양산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장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바이오프로세서를 활용한 팔찌 타입과 패치 타입의 웨어러블기기 샘플 플랫폼 제품을 고객사에 제공해 이들이 더욱 쉽게 신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서는 2016년 상반기 출시되는 헬스케어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