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는 임금타결에 성공했지만 기아차 노사는 올해 안에 임금타결이 어려워졌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오후 회사 측과 집중교섭에 나서면서 30일 2시간 중간파업과 31일 4시간 퇴근파업을 예고하며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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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
기아차 노사는 노조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안에 임급협상 타결이 물 건너 간 상황에 처해 있다.
회사 측은 28일 협상에서 기본급 8만2천 원 인상, 경영성과금 300%+200만 원,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100%+100만 원, 글로벌 품질향상 특별 격려금 10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별도합의에 따른 주식 지급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회사 측이 제시한 안의 기본급 인상이 현대차 합의안 8만5천 원 인상보다 3천 원 낮은 점에 대해 ‘차별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와 제도적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는 회사의 입장에 노조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사협상에서 정규직과 사내하청 노동자의 차별도 쟁점이 되고 있다.
회사 측은 별도 합의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내하청 노동자는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올해 사내하청 노동자와 동행을 주장해왔다”며 “노조가 정규직 몫을 나눠서라도 사내하청 근로자들과 혜택을 나누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에서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내년 1월부터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