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와 합병을 통해 모빌리티분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오토에버는 향후 합병을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운영 등 모빌리티분야 경쟁력이 확고해진다”며 “현대오토에버는 앞으로 현대차그룹과 함께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 계열사 합병으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해져

▲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2월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와 합병을 결정했고 4월1일 합병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오트론은 차량용 반도체와 제어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한 업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현대오토에버와 합병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현대오토에버로 결집된다”며 “기능별로 분산된 소프트웨어회사 사이 역량이 집중되며 통합개발 및 운영을 통한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통합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성장전략으로 볼 때 모빌리티분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필수”라며 “현대오토에버는 최대주주인 현대차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IT관련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 4분기에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459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올렸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 늘었다.

최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기대보다 소폭 낮은 실적을 냈다”며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 축소에 따른 시스템통합(SI)부문 매출 회복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03억 원, 영업이익 105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