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우수한 수주성과와 해외사업 비용 반영의 마무리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신규수주를 달성했고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비용처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2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국내에서 16조7천억 원, 해외에서 10조5천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수주는 이후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로 해외에서 토목공사,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공사현장 등에 1천억 원의 비용을 먼저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공사지연은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비용처리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돼 추가적 손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4660억 원, 영업이익 8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8.8%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3250억 원, 영업이익 8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47.1% 줄어든 것이다.
국내매출은 주택사업을 안정적으로 펼치며 2019년 4분기보다 3.0%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매출은 공사지연 영향으로 23.7% 감소했다.
2020년 전체로 놓고 보면 매출은 2019년보다 1.8%, 영업이익은 36.1%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