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분할로 복합기업 할인 해소와 안정적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형렬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DL이앤씨 주가가 건설업종 안에서 적정가치 비교가 가능해짐에 따라 상장 이후 시가총액 3조2천억 원, 주당 16만5300원을 웃돌 것이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 상장 뒤 주가 상승 가능, "건설주로 인식되고 이익도 안정적"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대림산업이 1일 인적분할해 출범한 지주사 DL과 건설사 DL이앤씨 주식은 25일 각각 상장된다. 

거래정지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28일 대림산업 종가는 8만3천 원으로 시가총액은 2조9천억 원가량이다.   

DL과 DL이앤씨 분할비율이 44대 56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전 DL이앤씨 시가총액은 1조6억 원 수준인 셈이다. 

DL이앤씨는 분할 이후 건설주로 인식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대림산업은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함께 하는 복합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그동안 주가에 복합기업 할인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복합기업 할인은 연관성이 적은 사업을 하는 기업은 시설, 인력 등의 운용이나 투자에서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관 사업만을 운영하는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게 평가받는 경향을 말한다. 

DL이앤씨는 주력인 주택사업 성장으로 연간 9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연평균 1만8천 세대의 분양과 주택사업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 9천억 원대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건설사 주가가 12월 이후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림산업 시절 주가는 저평가 상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