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신약 ‘엔젠시스(VM202)’의 미국 임상3-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헬릭스미스는 국제의학저널 CTS(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에 엔젠시스의 미국 임상3-1상(3-1상, 3-1b상) 연구결과가 담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다고 21일 밝혔다.
 
헬릭스미스 신약 미국 임상3상 연구결과가 국제의학저널에 실려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엔젠시스의 미국 임상3상은 3-1상과 3-1b상 등 2개의 임상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임상에 참여한 환자 수는 500명, 101명이었고 임상에는 모두 12개월이 걸렸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임상 3-1상에서 엔젠시스의 안전성을 입증했고 3-1b상에서는 위약(가짜약)과 비교해 유의미한 통증 감소를 확인했다.

특히 임상3-1b상에서는 엔젠시스의 약물효과가 8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엔젠시스를 처음 투약하고 6개월, 9개월, 12개월째에 위약군과 평균 통증점수를 비교했는데 엔젠시스를 맞았을 때가 각각 1.1점, 0.9점, 0.9점 낮았다.

엔젠시스는 기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가바펜티노이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진통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릭스미스는 전했다. 

연구팀을 이끈 존 케슬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는 “엔젠시스 임상 3-1a상은 운영 문제로 유효성 확인이 어려웠지만 확대 임상에서는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3-2상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미국에서 엔젠시스 임상3-1a상에 실패한 뒤 1년 만인 2020년 9월16일 임상3상을 재개했다. 현재 15곳 임상시험센터에서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임상3-2상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