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2021년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과 바이오, 수소 등 신사업의 투자성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SK는 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냈던 SK이노베이션, SKE&S 등 계열사가 2021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바이오와 수소 등 분야에서 투자차익뿐 아니라 사업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투자가 많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SK 올해 이익 급증 예상, 자회사 회복에 바이오 수소 신사업도 성과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SK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3조6610억 원, 영업이익 1조2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821.8% 늘어나는 것이다.

SK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의 부진으로 연결기준 매출이 감소하고 큰 폭의 적자를 냈다. SK가 2분기와 3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인 것은 SK이노베이션의 적자폭이 줄어든 덕분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실적을 회복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SK의 연결기준 실적은 SK이노베이션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난해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함께 기저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SKE&S도 2021년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회복되고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는 바이오와 수소 등 분야의 투자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이 2020년 12월 미국 로이반트사와 맺은 전략적 협력관계는 신경계질환으로 신약 개발영역을 넓혀가는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SK팜테코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기업 이포스케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SK는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에도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는 플러그파워 주가 상승으로 평가차익이 발생했을뿐 아니라 수소사업 관련 부족했던 기술과 공급체인을 확보하면서 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는 적극적 사업활동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앞으로 부각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서도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적극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가치와 모멘텀을 지녔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