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수익성 좋은 합성고무부문에 적정가치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1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인 합성고무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의 원료로 쓰인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장갑공장의 생산능력이 증가해 NB라텍스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중국의 의료용 장갑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NB라텍스의 수요 증가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고 있는 타이어용 고무도 수요가 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최근 타이어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 판매가 늘어 부타디엔고무(BR)와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의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실적 개선세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 주가에는 이런 합성고무사업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생산능력이 연 64만 톤으로 세계 1위다. 말레이시아 신토머(Synthomer), 대만 난텍스가 각각 2위와 3위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부문 가치가 난텍스보다 25%나 할인된 상태라고 봤다.
같은 가치를 적용하면 금호석유화학 시가총액이 7조5천억 원에 이를 수 있으며 1위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249억 원, 영업이익 1조445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9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