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01-20 0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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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림산업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이후 재평가를 받을 것을 전망됐다.
▲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대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천 원에서 12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림산업은 2020년 12월29일 분할을 위해 8만3천 원에 거래가 중지됐다.
윤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분할 이후 본격적 재평가가 시작된다”며 “지주사와 사업회사 모두 분할 이후 방향성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DL과 사업회사 DL이앤씨로 분할한 뒤 지주사에서 석유화학부문을 DL케미칼로 분할했다. DL과 DL이앤씨는 25일 재상장이 이뤄진다.
분할 이후 대림산업의 건설사업은 대형사업 중심의 DL이앤씨와 중소형사업 중심의 대림건설로 이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건설은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출범한 대림산업의 기존 건설계열사다.
윤 연구원은 이원화된 수주전략이 국내 주택·건축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2021년 DL이앤씨는 1만8천 세대, 대림건설은 9천 세대의 주택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를 합하면 모두 2만3천 세대의 주택을 착공해 2020년보다 23% 증가한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매출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DL케미칼을 100% 자회사로 두는 DL도 분할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DL케미칼이 2020년 인수한 합성고무 제조사 카리플렉스(Cariflex)는 2021년 하반기 합성고무 증설을 완료한다. 분할 이전 석유화학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30% 정도였는데 양호한 제품 시황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250억 원, 영업이익 36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1%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