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어 배당금 지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 주식 중립의견 유지, “그룹 외형 축소로 배당금 지급 감소 예상”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4일 두산 주가는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이 자체사업 축소와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져 2019년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과 사업을 매각하고 있다.

두산은 이미 두산타워, 모트롤사업부,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등을 처분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두산그룹의 3조 원 마련 자구안 최종 이행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36억 원, 영업이익 2074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전 분기보다 개선된 것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부터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1분기에 239억 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줄어드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모트롤사업부 처분과 두산타워 매각에 따른 임대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5630억 원, 영업이익 52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3.9% 줄고 영업이익은 0.1%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