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쏠린 시선에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며 "어떠한 룰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보수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인터뷰 동안 안철수 대표 이야기가 계속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 대표 말씀은 그만해달라"며 "저와 관련한 질문을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를 자꾸 얘기하는 건 너무 정치공학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시정을 하겠다는 걸 두고 열심히 경쟁한 후 국민들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출마를 두고 "이번 시장선거는 여성인권 유린 문제 때문에 생겼다"며 "그래서 이번에 여성시장이 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해서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문제를 놓고 "결국 빠르게 각종 규제를 걷어내 민간 부분이 활동하게 하는 것"이라며 "어제 당에서도 부동산정책을 발표했는데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안 그래도 다 제가 생각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층간소음에 시나 관이 개입하는 데 소극적이었는데 아파트나 공동주택을 지을 때 층간소음을 예방할 수 있는 방지책, 기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두꺼운 매트 같은 것을 살 때 보조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무주택자를 지원하겠다는 부동산정책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