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근 한파로 가스 판매량이 늘고 있고 수소사업 관련 계획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공사 목표주가 상향, "가스 판매량 늘고 수소 로드맵도 긍정적"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13일 3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최근 겨울철 가스 판매량 증가는 긍정적이다"며 "수소사업은 당장 실적 기여도는 낮지만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 이슈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천억 원, 영업이익 32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23.2% 줄어든 것이다.

해외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적정투자보수가 조정된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020년 해외실적 부문에서 적자 898억 원을 봤다.

2020년 판매실적이 목표를 밑돈 것이 적정투자보수에 반영됐다는 점도 이익 감소요인으로 파악됐다.

적정투자보수란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도매사업에서 얻어야 할 세후 영업이익의 크기를 의미한다. 한국가스공사의 요금기저에 적정투자보수율을 곱해 산정한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유가 반등이 12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올해 2분기부터는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호주 프렐류드사업도 올해 들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호주 프랠류드사업은 호주 북서부 바다 위에 플랜트시설을 띄워 해저에 묻힌 액화천연가스(LNG)를 채굴하는 사업으로 2020년 2분기부터 설비 안정성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해외실적부문에서 흑자 12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유 원구원은 "2020년에 문제가 됐던 유가 약세, 금리 하락, 판매량 감소, 프랠류드 가동정지 등의 요인은 2021년 들어 대부분 해결됐다"며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수소사업 관련 장기 로드맵이 발표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3조1840억 원, 영업이익 1조18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4.7%, 2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