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애플리케이션처리장치를 발표하면서 퀄컴과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엑시노스2100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처리장치(AP)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개선된다”고 전망했다.
▲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AP 엑시노스2100.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이날 새 플래그십(기함) 애플리케이션처리장치인 엑시노스2100을 발표했다. ARM과 협력을 통해 설계를 최적화하고 인공지능·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해 성능을 대폭 높였다.
김 연구원은 엑시노스 성능이 퀄컴 스냅드래곤과 대등하거나 우위이고 가격은 10~20%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은 중장기적으로 퀄컴 AP 사용비중을 줄이고 엑시노스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도 가성비가 뛰어난 엑시노스 도입을 본격화하는 추세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차기작 엑시노스2200에서 퀄컴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ARM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AMD 기반으로 변경한다. 퀄컴 그래픽처리장치인 아드레노(Adreno) 역시 초기에 AMD와 협업했던 점을 고려하면 엑시노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엑시노스가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성능 우위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애플리케이션처리장치 물량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외주 테스트 물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