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스마트건설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은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인공지능 기반 건축자동설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 인공지능(AI) 기반 공동주택 3차원(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조감도 예시. <현대건설> |
현대건설과 호반건설 외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도 함께 투자한다.
투자금액은 20억 원가량으로 텐일레븐 전체 지분의 6% 규모다.
텐일레븐은 현대건설, 호반건설,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공동주택 3차원(3D) 자동설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현대건설은 텐일레븐 투자로 확보한 설계기술을 주택사업 영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모듈러주택 분야에서 자동설계 솔루션을 활용해 신사업 진출도 모색한다. 모듈러주택은 건설 과정에서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한 주택을 말한다.
호반건설은 2019년 5월 '오픈 이노베이션 2019'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한 뒤 초기 투자와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해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해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호반건설은 2019년부터 스마트건설기술 도입을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스타트업의 지분 투자를 통해 스마트건설기술 관련 사업 경쟁력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스마트건설 및 신사업분야의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텐일레븐과 함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적용과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건설분야의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