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D램 가격이 1분기부터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3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도 연구원은 “1분기부터 상승이 예상되는 D램 가격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0% 가량 높이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8조6310억 원, 영업이익 12조89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156.1% 늘어나는 것이다.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 연구원은 “애초 2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격 상승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미국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다시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했고 PC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2분기 인텔이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서버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PC 수요는 부품업체들의 주문상황 등을 종합해볼 때 2021년에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글로벌시장에서 2억8600대 가량의 PC가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10년 사이 최다 판매 기록이다.
공급 확대가 보수적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D램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은 2021년 모두 D램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