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12 구성요소의 가격 상승폭을 아이폰11과 비교한 그림. <카운터포인트> |
애플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12의 부품원가가 이전 제품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28GB 용량 기준 아이폰12의 부품원가는 415달러가량으로 아이폰11과 비교해 21% 늘어났다.
부품원가는 밀리미터파(mmWave) 지원 모델과 6GHz 이하 대역 지원 모델의 평균치다. 밀리미터파 지원 모델만 놓고 보면 아이폰12 원가는 431달러에 이른다.
카운터포인트는 5G통신모뎀, 더 개선된 모바일용 반도체, 품질이 좋아진 디스플레이 등이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2는 애플 스마트폰 최초로 5G통신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퀄컴 등의 5G모뎀 및 무선주파수(RF) 시스템이 탑재되며 부품 원가가 높아졌다.
아이폰12 연산을 담당하는 모바일반도체를 보면 애플의 첫 5나노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4바이오닉이 적용됐다. A14바이오닉은 대만 TSMC에서 생산된다.
카운터포인트는 “5나노급 반도체비용은 7나노급 반도체의 2배 수준”이라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만으로도 17달러 이상의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폰12는 또 액정 디스플레이(LCD)가 적용됐던 아이폰11과 달리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비용이 23달러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12 시리즈 올레드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