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곧 시가총액 100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올해 들어 1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변화가 더욱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마이크론의 대만 반도체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해 반도체기업과 글로벌 고객사들의 가격 협상에서 판매자가 유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 PC와 모바일용 D램 가격은 3%가량 상승이 확실해 보이고 서버용 D램은 최소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내장 메모리(eMMC)를 중심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연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기존 –1%와 -20%에서 4%와 -11%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3830억 원에서 9조714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와 비교해 94.3%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여력이 여전히 높다”며 “올해보다 내년 메모리반도체업황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높아져도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5일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95조43억 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