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객사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운 데다 유럽에 출시되는 2021년형 코나EV 모델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수혜가 예상됐다.
▲ 김병훈(왼쪽)·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 |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2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성능 양극재로 평가되는 하이니켈계(니켈함량 80% 이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포항 5공장을 SK이노베이션 전용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구축해 SK이노베이션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배터리 공급량을 확대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배터리3사 가운데 중국 전기차시장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합작법인을 맺은 중국 현지업체에 양극재를 공급해 중국 전기차시장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할 2021년형 코나EV 유럽향 모델에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가 사용될 것"이라며 "기아차 니로EV와 코나EV 모두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LG화학과 신규 양극재 거래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모회사 에코프로가 LG화학 폴란드 공장의 양극재 재활용사업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두 회사 사이에 신규 양극재 거래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상징적 거래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비엠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3271억 원, 영업이익 94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2.8%,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