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재난지원금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법사위원 간담회’에서 “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추가경정예산을 거론하면서 모든 국민 지원도 할 수 있다고 군불을 뗐다”며 “
정세균 국무총리도 필요하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 열어놨다”고 말했다.
재보궐선거를 90여 일을 앞두고 재난지원금 논의를 꺼내든 것은 명백히 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고 봤다.
이 의장은 “선거 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부와 여당이 지나치다”며 “정부와 여당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톡톡히 재미 본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민주당 고위당직자조차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떠나가는 민심을 돈으로 사겠다는 얄팍한 술수로 나랏돈조차 선거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삐뚤어진 국정”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당리당략에 따른 선거도구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이자 금권선거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이 비판한 이 대표의 발언은 4일 KBS와 인터뷰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모든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도 검토할 수 있다”며 “현재 코로나19가 한참 퍼지고 있는데 ‘소비하라’고 하면 자칫 방역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확산세가 잦아들 때가 지급 시점으로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총리도 같은 날 MBC 100분토론 ‘2021년 총리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재난지원금은 가능한 차등지원이 옳다”면서도 모든 국민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면 지급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피해를 본 국민들이 많다”며 “앞으로 추이를 보면서 꼭 필요한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