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종합관제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스마트건설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종합관제센터를 운영하면서 쌓은 데이터는 앞으로 인공지능의 적용범위를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SK건설 종합관제센터 가동, 안재현 스마트건설 고삐 죄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4일 SK건설에 따르면 안 사장은 건설정보모델링(BIM), 노동자 착용 카메라, 드론 카메라, 통계 자료 등을 모두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스마트건설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종합관제센터를 통해 모든 건설현장의 데이터를 한번에 관리하게 되면서 빅데이터 구축도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은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 사옥 13층에 종합관제센터인 '시어터 오또'를 만들고 2020년 12월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SK건설은 "안전, 품질 등 전문가들이 현장 구성원과 소통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문제가 있을 때 논의를 통해 빠르게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종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해 축적된 정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관제센터를 운영하게 되면서 모든 건설현장을 365일 관찰하고 데이터를 한 곳에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데이터 활용의 폭도 넓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입찰 위험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현재까지는 해외 플랜트부문에서만 일부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커지게 되면서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을 플랜트 이외에 토목이나 주택 등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안재현 사장은 10대 건설사 대표이사 가운데 스마트건설과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된다.

안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스마트워크제도와 디지털 전환을 도입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디지털 전환, 표준화, 모듈화 등 스마트건설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위험을 관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2020년에 안 사장의 스마트 및 디지털 전략에 따라 스마트건설과 관련해 여러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이런 흐름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 관계자는 "기술협력과 관련해 외부에 알릴 수 있을 만큼 진전된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도 2020년처럼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여러 업무협약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디지털 전환과 탈현장화 공법의 적용이 본격화되면 원가는 30%, 공사기간은 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2020년 12월24일부터는 아이앤티엔지니어링과 공동개발한 탈현장화(OSC)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협력회사들과 스마트건설 기술을 공유하는 스마트콘 포럼을 열고 스마트건설의 기술교류에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현장안전을 관리하는 플랫폼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미국의 통신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SK건설은 2020년 7월부터 연구개발(R&D)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며 스마트건설과 관련해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회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R&D 오픈 플랫폼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2020년 7월에는 탈현장화(OSC)와 관련해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자재, 공구제작 전문기업인 힐티와 손잡기도 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는 탈현장화 공법 전문기업인 유창이엔씨, 까뮤이엔씨 등과 기술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