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1년에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20년 12월30일 11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IT 수요 전반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공급 불확실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며 “2021년 D램 가격 전망치를 끌어올릴 요인이 생긴 만큼 실적 전망치와 멀티플(주가 수익비율 배수)을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PC 수요가 견조하고 애플의 아이폰 수요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고 있다. 2020년 12월 마이크론 대만 공장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나면서 공급 차질 이슈도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시클리컬(경기민감주)업종의 특성을 고려하면 제품 가격의 방향이 바뀌는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기업 실적과 비교한 주가 수준)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공격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6천억 원, 영업이익 6조9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1년 실적을 시장 평균보다 낮게 전망했지만 제품 가격의 방향이 바뀌는 구간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실적 증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7천억 원, 영업이익 4조9천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1% 늘어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