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1년에 국내와 해외부문 매출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4만5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20년 12월30일 3만7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 연구원은 “2021년에 국내와 해외 실적이 모두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양한 분야의 건설사업 확대 모멘텀(추세를 유지할 추진력)도 있다”며 “투자매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도시정비부문에서 창사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물량을 신규로 수주했다. 여기에 해외수주 선방이 더해지면서 2020년 말 수주잔고가 2019년 말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1월에 열리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입찰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있다. 그밖에 이라크 트레인, 각종 병원 공사, 기본설계(FEED) 참여 등을 통해 공백 없는 해외수주를 이어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수소, 풍력, 태양광,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의 건설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국내부문에서 2020~2021년의 가파른 분양 증가와 개발사업 가시화 등으로 주택 중심의 실적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신규 프로젝트 착공으로 매출 증가와 원가율 하락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11.1% 줄어든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