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미국 제약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만 남겨놓게 됐다.
호중구감소증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혈액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
|
|
▲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회사 ‘스펙트럼’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에플라페그라스팀’이 미국과 한국 등 다국적 국가에서 임상3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 약을 개발해 미국에서 임상1상까지 거친 뒤 스펙트럼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임상2상부터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펙트럼은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제약회사로 골육종치료제와 비호치킨림프종치료제 등 5개의 항암신약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에플라페그라스팀은 한미약품이 보유한 랩스커버리 파이프라인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하는 치료제"라며 "파트너사인 스펙트럼과 공동개발을 통해 하루빨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6조 원에 이른다.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0억 원 수준이다.
에플라페그라스팀이 임상3상을 통과해 시판허가까지 받게 되면 한미약품의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