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12-29 1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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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한국앤컴퍼니로 새 출발한다. 자동차부품 개발업체인 한국테크놀로지와 상호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9일 경기 성남 분당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과 관련한 정관 변경안건이 의결돼 회사 이름을 한국앤컴퍼니(Hankook & Company)로 바꾼다고 밝혔다.
▲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앤컴퍼니로 회사이름을 바꾸는 것은 2019년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지 1년9개월 만이다.
한국앤컴퍼니를 제외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은 기존 회사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성 등을 고려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그룹의 비전과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며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가 회사이름을 바꾼 데는 코스닥 상장사인 자동차부품 개발업체 한국테크놀로지와 벌이고 있는 상호 분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회사이름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꾼 뒤 한국테크놀로지로부터 상호사용금지와 관련한 소송을 당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법원이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신청 받아들였는데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이름을 바꾸지 않자 10월 총수 일가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