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기권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오후 5시에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퇴임식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들어 청문절차 자체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국토위는 청문보고서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역임하며 주택공급과 도시재생 등 부동산정책을 일선에서 담당하며 직무를 수행해 국토 분야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토위는 다만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때 벌어진 구의역 사고 피해자와 임대주택 입주민에 관한 부적절한 발언은 국무위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블랙리스트 논란이나 특정 학회에 관한 수의계약은 공정성이 부족해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진선미(민주당) 국토교통위원장석으로 몰려가 지명철회를 요구했지만 통과를 막지 못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는 “막말 파문에다 새로 드러난 성인지 감수성 결여, 준법성 결여, 일감 몰아주기 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오히려 증폭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응천 민주당 의원 여당 간사는 “후보자의 도덕성, 인성에 관해서 여러 가지 비난이 있는데 지나치게 매도당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으로 결격사유를 명시하는 조건으로 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