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가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내년에도 스포츠 분야의 호재와 새로운 콘텐츠 도입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갑호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17일 아프리카TV가 올해 매출 64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40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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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이사. |
3분기 아프리카 TV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3분기보다 30% 상승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1월 AFC 아시안컵 축구를 인터넷으로 독점 생중계해 하루 모바일 방문자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아프리카TV는 걸그룹 등 유명 연예인들이 시청자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MBC가 제작한 ‘마이리틀텔레비전’은 아프리카TV와 동일한 방송 시스템을 지상파에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은 올해 2월 방영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다.
아프리카TV는 마이리틀텔레비전의 인기 덕분에 아프리카TV의 방송 시스템의 매력을 쉽게 대중들에게 알렸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실시간 평균 동시방송 수 5천 개, 일 평균방송 수 10만 개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내년 하계올림픽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와 홈쇼핑 등 개인방송의 장점을 극대화한 콘텐츠를 활용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올해 하반기에 홈쇼핑 채널인 샵프리카를 신설했다.
샵프리카 방송은 기존의 홈쇼핑 방송과 달리 제품에 대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샵프리카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어디서든 방송을 접할 수 있다.
샵프리카는 첫 방송에 참여한 생활뷰티 브랜드 ‘어라운드뷰티’가 완판을 이어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 열릴 하계올림픽과 메이저리그 중계도 아프리카TV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 MVP 출신인 박병호 선수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고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한 기존 메이저리거 류현진, 강정호 선수가 내년 시즌 출장을 목표로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프리카TV가 내년 매출 760억 원과 순이익 70억 원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