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25일 XM3 유럽 수출을 위해 배에 선적하고 있는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새해를 맞아 유럽을 포함한 세계로 향하는 '메이드 인 부산' XM3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XM3 수출물량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XM3 유럽 수출물량을 선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물량은 약 40일 동안 항해를 거쳐 2021년 초에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주요 국가로 풀린다.
르노삼성차가 XM3를 유럽으로 수출하게 된 것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판매전략에 따른 것이다.
르노그룹은 앞서 9월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르노삼성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한 XM3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2021년부터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당시 행사에서 XM3의 유럽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공식 명칭을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했다.
XM3는 우선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의 주요국시장을 공략한다. 이외에도 중동을 포함해 남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 판매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XM3는 러시아 내수 전용모델인 ‘아르카나’와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에서 차이를 보여 사실상 거의 다른 모델로 볼 수 있다.
XM3는 올해 7월부터 르노그룹을 이끌고 있는 루카 데 메오 CEO가 취임한 뒤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기도 하다.
XM3는 한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TCe 260)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블루 잔지바르’와 ‘오렌지 발렌시아’ 같은 개성적 컬러를 새로 적용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XM3는 3월에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11월까지 9개월 동안 3만2천 대를 판매하면서 치열한 국내 소형SUV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12월10일에 발표한 ‘2020 신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도 최고안전등급인 1등급을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