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당분한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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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는 17일 전날보다 8.56포인트(0.43%) 상승한 1977.96으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 |
한요섭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 “시장은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선반영해 비관적으로 반응해 왔다”며 “금리인상 이후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향후 물가 흐름인데 미국 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의 물가 상황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시장은 안도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도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금리인상이 선제적인 성격이며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히려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연말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돼 국내 증시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한국과 같은 신흥국보다 안정적인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큰 상태인데 연말까지 이와 같은 기조가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장기적 전망은 달러 가치와 함께 봐야한다”며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 증시에 부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17일 전날보다 8.56포인트(0.43%) 상승한 1977.96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782억 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03억, 6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84포인트(1.67%)오른 658.1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21억 원을 순매수해 코스닥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9억, 321억 원을 순매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