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자사주를 사들인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취득 체결을 신고한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기업은 모두 51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63.8% 늘어난 수치로 2012년 이후 가장 많다.
상장기업이 취득한 자사주 규모도 5조9348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기업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주가 부양 등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이 가장 많이 이뤄진 기간은 증시가 저점을 보였던 3월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3월 들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상장사 자사주 취득한도를 한시적으로 늘려준 점도 자사주 매입 확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사주 매입한도 완화조치는 내년 3월15일까지 지속된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95개 기업, 코스닥시장에서 321개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금액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4조9220억 원, 코스닥 1조128억 원이다.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엘리베이터 등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