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음원판매 수익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QQ뮤직이 낮은 음질에 대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한다”며 “QQ뮤직과 제휴관계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음원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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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이 연구원에 따르면 QQ뮤직은 가입자 기준으로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다. QQ뮤직의 회원 수는 현재 약 3억8천만 명에 이른다.
또 매월 QQ뮤직에 가입하는 유료회원 수가 약 200만 명에 이르는 등 글로벌 음원 사이트 가운데 성장 속도도 가장 빠르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월 QQ뮤직과 제휴를 맺고 QQ뮤직을 통해 중국에 음원을 공급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콘서트 프로모션과 가수들의 기념상품 판매도 QQ뮤직에 위임했다.
이 연구원은 “디지털 음원을 수출하는 것은 제작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사업”이라며 “중국에서 음원 매출은 대부분 YG엔터테인먼트의 이익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2월 YG엔터테인먼트의 남성그룹 ‘빅뱅’의 정규앨범이 출시되면 QQ뮤직을 통해 대규모 유료음원 판매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중국에서 낸 성과도 나쁘지 않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빅뱅은 올해 싱글앨범인 M.A.D.E를 중국에서 385만 장 판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빅뱅의 싱글앨범을 구입한 중국 고객에게만 스트리밍 청취를 허용하는 폐쇄적인 전략을 썼다”며 “빅뱅의 앨범 판매량을 감안했을 때 약 15억 원의 음원판매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