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엘리온’에 이어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새 게임을 잇달아 준비하면서 ‘검은사막’의 이탈로 생긴 수익원 빈자리 채우기에 힘쓰고 있다.
23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퍼블리싱(게임 유통·운영)을 맡은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정보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흥행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라이온하트에서 개발하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출시 목표시기는 2021년 상반기로 모바일과 PC온라인 플레이 양쪽을 모두 지원한다.
액션스퀘어 창업자인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블레이드’, ‘삼국블레이드, ’마비노기 영웅전‘ 등 흥행 게임의 개발자들이 게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안에서도 10일 내놓은 PC온라인게임 엘리온에 이어 안정적 매출을 거둘 흥행 기대작으로 손꼽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1월 글로벌 게임박람회 ‘지스타 2020’에서 이 게임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는데 지스타 기간 영상의 누적 조회 수가 22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는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그래픽 수준이 상대적으로 월등하고 캐릭터 모델링 등을 내부에서 테스트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흥행 기대감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대만에서도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퍼블리싱한다. 대만 모바일게임시장은 아시아에서 5번째로 큰 규모인 데다 중국과 동남아시장의 전초기지로 불린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완성도가 높고 모바일게임 분야의 최대 기대작인 만큼 한국과 대만 양쪽에서 흥행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 외에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월드플리퍼’와 ‘소울 아티팩트’, ‘앨리스 클로짓’ 등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달빛조각사’의 일본·북미·유럽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신작의 잇따른 흥행을 이끈다면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운영이 끝나는 데 따른 매출 감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에서 개발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부터 검은사막 PC온라인게임 버전을 북미·유럽에서 퍼블리싱해 왔다.
퍼블리싱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이 지역의 검은사막 서비스를 내년 2월24일까지만 맡게 됐다. 그 뒤는 펄어비스가 운영을 직접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계약 종료로 단기간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910억 원의 20.6%(804억 원)를 검은사막 운영과 관련해 거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지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의 해외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