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면세점 사업에서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의 진출로 경쟁이 심화돼 마케팅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투어 면세점사업, 대기업 진출로 마케팅 부담 커져  
▲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16일 "하나투어 면세점과 대기업 면세점의 경쟁부담이 11월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내년 1월16일 자회사 SM면세점의 두번째 매장인 'SM면세점 서울점'을 연다. 또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도 내년 상반기에 서울 중구 백화점 본점 신관과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개점한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 등 대기업의 면세점 진입으로 하나투어의 마케팅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시내면세점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특허수수료가 현재보다 10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엔저로 중국인 관광객을 흡수하는 것도 한국 면세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은 회복국면에 진입하는 5월 이후에야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서울 시내면세점의 매장면적 50% 이상을 국내 중소 중견기업 우수 상품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