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원가 변동요인을 적기에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한국전력이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6천 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유 연구원은 “17일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확정됐다”며 “실적과 배당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역사적 이벤트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체계 개편으로 연료비 연동제, 기후·환경요금 분리 고지 및 반영, 요금할인 특례제도 정비 등 종합적 규제 변화가 이뤄졌다.
전기요금은 연료비 연동제의 도입으로 내년 상반기 인하효과가 발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요금체계 개편에 따라 기후·환경요금 변동액이 전기요금 총괄원가 조정에 반영되는 점도 한국전력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환경요금은 발전업체가 환경오염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 정부의 석탄발전 감축에 따라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총괄원가는 전기요금 산정의 기준으로 전력 공급에 소요되는 적정원가에 적정투자보수를 더한 금액을 말한다.
한국전력은 이번 전기요금체계 개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요금할인 특례와 필수사용량보장공제를 재정비하면서 매출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이제 진짜 유틸리티기업으로 변하는 중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2962억 원, 영업이익 3조80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