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총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정치적 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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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10일 울산공장 노조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
현대차 노조는 15일 회의를 열어 16일 1·2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잔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1조는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2조는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각각 파업한다. 2조 근무자의 경우 잔업(1시간)도 하지 않는다.
노조는 파업 뒤 울산공장 본관 잔디 앞에서 전체 조합원이 모이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오후 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여한다.
이번 부분파업에 울산공장뿐 아니라 현대차의 전주공장과 아산공장 및 남양연구소, 현대모비스 노조도 참여한다.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을 재개한 날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기로 해 앞으로 임단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006년 집행부를 이끌 당시에도 10여 차례의 정치파업을 비롯해 모두 40차례 이상 파업을 주도한 적이 있다.
현대차 노사는 15일 오전 10시30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이번 임단협 교섭은 9월22일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교섭에서 양측 교섭대표들은 인사만 하고 향후 교섭방식을 논의하고 끝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통상임금 문제로 노사관계가 의도치 않게 비정상적으로 됐다”며 “올해 안 타결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올해 안에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실무교섭과 별도교섭, 본교섭을 병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