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서울에서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6일 2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3년 이전까지 수도권 주택공급은 유휴부지 개발과 도시개발사업이 주도할 전망”이라며 “주거단지 개발사업 참여도가 높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신규 택지공급이 사실상 없어 신규주택의 약 80%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나머지 20%는 잔여택지나 유휴부지 개발을 통해 공급된다.
2021년 서울에서 대대적으로 재건축 시행 증가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유휴부지 활용이 구도심 주택공급의 대안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주택공급이나 역세권 고밀개발 등이 거론되는 것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가능성을 더한다.
윤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내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러한 공급기조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계획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일부 사업지에서 용적률 상향 등 보상(인센티브)이 나타날 수 있고 향후 유휴부지에 입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약 1만5천 세대의 주택을 분양했다. 2021년에는 대전아이파크시티 2-1, 영통아이파크캐슬 3단지, 반정아이파크캐슬 4~5단지, 울산태화강, 청주가경5단지에서 주택사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 용산철도병원부지, 공릉역세권·광운대역세권 등 개발예정사업지의 착공시점과 개발방식에 따라 추가로 매출과 이익을 거둘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매출 3조9040억 원, 영업이익 5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5% 늘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