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Y6을 독점으로 판매한다.
LG유플러스는 Y6을 사실상 ‘공짜 스마트폰’으로 풀었다.
SK텔레콤이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로 돌풍을 일으키고 KT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7'을 단독으로 내놓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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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루나'와 KT의 '갤럭시J7'을 겨냥해 화웨이의 Y6을 출시하기로 했다. |
LG유플러스는 16일부터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만든 'Y6'을 독점으로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Y6의 출고가를 15만4천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이동통신3사가 판매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가장 싼 가격이다.
LG유플러스는 Y6에 단말기 보조금 13만 원을 매겼다. 단말기 대리점이 출고가의 15%까지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Y6은 사실상 ‘공짜폰’인 셈이다.
Y6의 기능은 나쁘지 않다.
Y6은 5인치 크기의 HD화질 화면이 탑재됐고 8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또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파노라마 촬영과 얼굴인식, 사진이 찍힐 때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는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중저가폰 시장은 SK텔레콤의 '루나'와 KT의 '갤럭시J7'이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9월에 단독으로 출시한 루나가 경쟁에 불을 지폈다. 루나는 출시 3일 만에 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연말까지 판매량 15만 대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11월에 갤럭시J7을 뒤늦게 출시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과 루나보다 싼 가격을 앞세워 하루 평균 2천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Y6이 사실상 공짜폰이기 때문에 루나와 갤럭시J7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나와 갤럭시J7의 출고가격은 각각 44만9900원과 37만4천 원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루나의 판매를 위해 걸그룹을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해 큰 재미를 봤다”며 “LG유플러스도 Y6을 흥행하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