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내년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견조한 모바일 수요와 경쟁사의 공급 차질 가능성으로 내년 1분기 D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D램업황 개선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2340억 원, 영업이익 9조91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9.8%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D램 가격이 2021년 1분기부터 오르면서 내년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론 정전사고로 D램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 협상력이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마이크론 정전사고로 실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규모 이상으로 D램을 확보해 두려는 구매심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시장이 5G스마트폰 확산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도 내년 실적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파운드리는 5G스마트폰 확산으로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외부 고객사의 비중이 높아져 파운드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3조2950억 원, 영업이익 46조4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